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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구축함 설계도 달라" 한화오션, 방사청에 이례적 요구 왜?

- 방사청에 HD현대중공업이 만든 기본설계 자료 요청
- 산업부 방산업체 지정 근거로 사업 참여 본격화 의도
- "기본설계 이해 바탕,완성도 높은 사업 추진할 것"
- 방위사업청 "관련 법·규정 없어"…사실상 불가 입장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화오션(042660)이방위사업청에 한국형 차기 구축함(이하 KDDX) 기본설계 자료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사업 방식이 결정되기도 전이고, 전례도 없는터라 관련 업계에선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4일 군 당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26일방사청에 KDDX 기본설계 목적문건 제공 협조 요청을 위한 공문을 발송했다. KDDX 기본설계는 해당 사업을 수주한 HD현대중공업(329180)이 2020~2023년 36개월 간 진행했다. 약 3만 5000여 장의 산출물과 2500여 장의 설계도가 완성됐다. 예산 199억 원이 투입된 정부 소유물이다.

후속함 건조 뿐만 아니라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계약 이전 단계에서 특정 업체가 기본설계 자료를 요구하는 전례는 없었다. 나중에 후속함 건조 계약 체결 후에야 기본설계 자료 제공이 가능하다. 방사청 관계자는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계약체결 전 업체에 기본설계 자료 제공과 관련한 법령이나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제공이 어렵다는 의미다.

그러나 한화오션은 방산업체 지정을 근거로 KDDX 기본설계 자료를 요구하고 있는 모양새다. 경쟁입찰이나 공동설계 형태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입찰제안서 작성을 위해선 기본설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2월 방산물자인 구축함(KDDX) 완제품에 대해 방산업체로 지정됐고 해당 사업에 참여하고자 요청했다”면서 “기본설계 결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상세설계 및 선도함·후속함 건조사업에 참여해 해군 전력건설에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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